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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즈는 카메라 앞에서 검지와 중지로 V자를 그리는 셀카 포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브이 포즈는 V 사인이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victory sign, peace sign, two-finger salute 등으로 불린다. 브이 포즈는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거나 손등을 앞으로 향하게 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 두 가지 방식은 각각 다른 의미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브이 포즈의 기원과 의미
브이 포즈의 기원과 의미

 

브이 포즈는 사진을 찍을 때 즐겁고 행복한 표정을 연출하기 위해 많이 사용된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셀카의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브이 포즈는 사진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를 기념하거나 응원할 때, 평화와 우호를 나타내고 싶을 때,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도전하고 싶을 때 등이다. 브이 포즈는 간단한 제스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사소통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브이 포즈의 기원과 의미

브이 포즈는 단순한 셀카 포즈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 깊이 관련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브이 포즈의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1년 7월 19일, 독일의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소비에트 연방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면서 V자를 그리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것은 독일어로 승리를 의미하는 'Victorie’의 첫 글자를 나타낸 것이었다. 하지만 이 제스처는 오히려 연합군의 반항과 저항의 상징으로 전환되었다.

 

1941년 7월 14일, 벨기에의 반나치 저항 운동가인 비토르 드 라벨(Victor de Laveleye)가 BBC 방송에서 V 사인을 승리와 자유의 상징으로 제안했다. 이것은 프랑스어로 승리를 의미하는 'Victoire’와 영어로 승리를 의미하는 'Victory’의 첫 글자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유래했다. 이 방송은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V 사인을 하면서 연합군의 승리를 기원했다. V 사인은 벽에 그리거나, 모자나 옷에 붙이거나, 모스 부호로 전송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었다.

 

1941년 7월 19일,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은 연합군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고 V자를 그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것이 승리의 V 사인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처칠은 이 제스처를 자주 사용했으며, 그의 특징적인 모습으로 기억되었다. 승리의 V 사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도 평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계속 사용되었다. 1960년대에는 히피 운동과 반전 운동의 일환으로 평화의 V 사인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반면에 손등을 앞으로 향하고 V자를 그리는 제스처는 상대방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인다. 이 제스처의 유래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백년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군은 영국 궁수들의 검지와 중지를 잘라내고자 했는데, 영국 궁수들은 자신들의 손가락이 남아있다는 것을 자랑하면서 이 제스처를 보였다고 한다. 이 제스처는 영국에서는 무례하고 저속한 의미로 간주되며, 미국에서는 중지를 들어 보이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이 제스처는 종종 도전이나 반항의 표시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미국의 육상 선수인 도니토스 베르시마스(Dwight Stones)가 손등을 앞으로 향하고 V자를 그리면서 관중을 도발했다.

 

브이 포즈의 위험성과 주의할 점

브이 포즈에는 주의할 점도 있다. 카메라에 가깝게 붙여서 브이 포즈를 하면 완벽한 지문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014년 일본의 국립 과학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Informatics)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브이 포즈 사진에서 지문을 복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카메라와 손가락 사이의 거리가 1.5m 이내일 경우, 고화질의 사진에서 지문을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지문은 신분증이나 결제 시스템 등에서 개인 인증의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지문이 유출되면 개인 정보가 침해될 수 있다.

 

따라서 브이 포즈를 할 때는 거리감을 유지하고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손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지문 인식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사용할 때는 손가락을 닦거나 보호 필름을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지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브이 포즈는 간단하지만 다양한 의미와 역사를 가진 제스처이다. 브이 포즈를 즐겁게 하면서도 그 배경과 위험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